독자마당-은행들 노인채용 어떨까

입력 2004-06-08 09:06:16

아이들에게 NIE(신문 활용 학습)를 가르치는 강사이다.

얼마전 폐기 처분되는 지폐가 대구 경북에서만도 팔공산 높이의 12배, 전국적으로는 서울-부산을 151번 왕복할 수 있는 양이라는 기사를 접하면서 지폐를 깨끗이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큰 경제적인 손실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아이들도 나 자신도 새삼 느꼈다.

그리고 6월 3일자에 실린 '동전과 은행'이라는 기사 내용을 통해 지폐 못지 않게 중요한 동전이 통화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음이 안타까웠다.

10원짜리 동전을 만들기 위해 주조비용이 40원이나 든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어떤 방법으로든 유통을 많이 시켜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은행뿐 아니라 어디에도 동전을 흔쾌히 받아주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동전이 집안 구석에 쌓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돈은 안되고 일손이 많이 들어 취급을 꺼리는 은행측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이런 방법은 어떨까 생각된다.

은행에 동전 창구를 따로 만들어 노인 인력을 배치해 두면 좋을 것 같다.

노인 인력은 우선 임금이 높지 않아 은행측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적고 노인들에게는 일자리가 주어져 양쪽 모두에게 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니폼을 갖춰 입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동전을 들고 오는 고객을 반갑게 맞아주는 은행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본다.

어려운 때일수록 가진 자원을 아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성숙(대구시 침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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