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에서 낭보와 비보가 잇따라 날아들었다.
지역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계명대학 산악회가 단독으로 해발 8천848m의 정상에 오른 것. 그러나 하얀 설원에 눈이 멀고, 희박한 공기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두 명의 대원은 조난을 당했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산소통과 물을 짊어지고 떠난 한명의 대원도 결국 숨을 거뒀다.
등반대장 박무택(36)씨, 대원 장민(28)씨 그리고 구조에 나섰던 부대장 백준호(38)씨. 특히 박무택씨는 히말라야 8천m급 14개봉 중 1.2.3.4위봉(에베레스트.K2.칸첸중가.로체) 등정에 성공했고, 네팔 촐라체봉(6천440m)의 세계 최초 겨울 등정이라는 기록까지 가졌던 대구의 대표적인 산악인이었다.
대구MBC는 사고를 당한 에베레스트 원정대을 추모하는 특집 프로그램 '영원한 등정, 에베레스트' 편을 9일 밤 11시 방송한다.
대구MBC가 최초로 공개했던 계명대학교 개교 50주년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들의 모습을 담은 화면과 함께 사고로 인해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던 고 박무택 등반대장이 직접 찍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설 당시의 장면을 소개한다.
또 험준한 산악 등반에 앞서 지난 3월 16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 현지에서 고지적응 훈련 등 등반 준비를 하던 대원들의 모습 그리고 사고소식을 알게 된 유가족들의 참담함 등을 보여주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에베레스트 16좌 등정에 도전하는 산악인 엄홍길씨와, 원정대장 배해동씨, 대원 이정면, 사고상황실 실장 지경호씨 등이 출연해 급박했던 당시 상황과 등반 과정에 부닥쳤던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울러 사고를 당한 대원들의 유가족들과 계명대 산악반원들이 함께 나와 고인을 추모하고 남은 과제들을 짚어볼 계획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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