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2005년 12월말까지 이라크
차출 병력 3천600명을 포함해 모두 1만2천500명을 감축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6일 만찬을 겸한 공식협상에서
이같은 입장을 한국측에 공식으로 통보했다고 김 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밝혔다.
김 북미국장은 이날 오후 4시 외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한민구 국방부 국제협
력관(육군소장) 위성락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조정관 등이 동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하고 "정부는 미측이 제시한 내용을 '협력적 자주국방'
과의 연관성을 감안하면서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추후 검토한 뒤 미측에 우리 정부
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특히 "미측은 이 같은 주한미군 감축계획 이외에 추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 등 변동사항을 추후 반영한다는 단서조항을 용산기지 이전 관련
이행합의서(IA)에 명문화하는 문제와 관련, 그는 "한미 양국은 어제 협상에서 주한
미군 감축시 FOTA(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에 반영시킬 것이 있다면 반영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