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 투표율 극히 '저조'

입력 2004-06-05 11:30:44

최종 30%대 예상...새벽 2시 당락 판가름

5일 오전 6시부터 대구.경북지역 투표소 263곳에서 일제히 시작된 6.5 재보선 선거는 이렇다할 사건.사고나 참관인들간의 마찰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투표율은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9시 현재 3%대에 머무는 등 당초 예상대로 극히 저조했다.

또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들은 50대 이상이 많았으며, 특히 토요일 출근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대구 북구 태전1동 제4투표소가 마련된 태전초등학교에 투표하러 온 이기훈(49)씨는 "피곤하지만 주민을 위해 힘써 일할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여서 투표를 하러왔다"며 "지난 총선때 열기와는 달리 구청장 보궐선거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투표소의 투표관리요원 서종목(39)씨는 "3시간이 지났는데도 유권자의 발길이 거의 없다"며 "태전1동 제4투표소 유권자 3천900여명 중 현재 180명 정도만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에서는 대구 동.북구청장을 비롯 대구 달서구 제2선거구, 경북 영주 제2선거구의 광역의원 2명 등 모두 4명의 지역대표를 뽑게 된다.

유권자 수는 대구가 부재자 투표인 1만1천141명을 포함해 72만2천524명이고, 경북은 부재자 1천532명을 포함한 9만609명이다.

대구시 선관위는 투표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고 유관자의 무관심까지 겹쳐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2개월전인 4.15총선때의 59.3%에 훨씬 못미치는 30%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선관위는 개표가 빠르면 자정전에 끝나며, 최종 개표 완료는 내일 새벽 2시쯤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문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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