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타 불발 추격 무산

입력 2004-06-05 10:33:14

삼성라이온즈가 4일 SK에 일격을 당해 4연승 뒤에 1패를 기록했다.

전날 롯데를 맞아 행운의 승리를 거둔 기세를 몰아 선전이 예상됐던 삼성은 이날 추가 득점에 번번이 실패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은 상대 선발 이승호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틈을 이용해 2회초 3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진갑용의 솔로 홈런에 이어 김한수, 강동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주자 1, 3루에서 현재윤의 재치있는 스퀴즈 번트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조동찬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2사 만루를 만든 뒤 박한이의 적시타가 터져 또 다시 1득점하며 3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7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3회초 1사 주자 만루에서 강동우의 2루수 앞 병살타가 뼈아팠다.

삼성은 이날 3회초와 5회초 두 차례에 걸쳐 병살타가 나왔다.

삼성이 번번이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경기 흐름은 SK쪽으로 조금씩 옮겨 갔다.

2회말과 5회말에 각 1득점씩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SK는 6회초 1사 주자 만루에서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와 이어진 삼성 윤성환의 폭투로 3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3대1로 앞서던 4회말 1사후 선발 권혁에 이어 김현욱을 마운드에 올렸고 잇따라 지승민, 정현욱, 강영식, 윤성환 등을 등판시켜 지키는 야구에 들어갔지만 SK의 대타 작전에 말려들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24승23패4무를 기록, 다시 4위로 내려 앉았다.

현대는 롯데를 4대3으로, 한화는 두산을 9대6으로 물리쳤고 기아는 LG를 5대2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문학전적(4일)

삼 성 0 3 0 0 0 0 0 0 0 - 3

S K 0 1 0 0 1 3 0 0Ⅹ- 5

△승리투수=이승호(5승4패) △세이브투수=조웅천(4승3패3세이브) △패전투수=강영식(1승1패1세이브) △홈런=진갑용 12호(2회.1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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