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 특성화 시범사업 통해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 2004년 사업비 460억원)을 통해 이탈리아형 지식산업으로의 대변신을 시도한다.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은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최대 국정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참여정부가 지역혁신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RIS) 구축을 위해 실시하는 범국가적 프로젝트.
사업명 '네트워크형 비즈니스 모델'(사업기간 2004~2007년, 국비 45억원, 시비 9억원, 민자 6억원)은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RIS 시대에 맞춰 발굴한 신규 사업으로 14일 대구시와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회장 이종현 경북대 교수)의 심의를 거쳐 최종 추진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사업의 최대 특징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을 중심으로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경북대, 대구테크노파크(이상 참여기관)는 물론 한국패션센터, 봉제기술연구소, 섬유패션기능대학, 대구.경북견직물, 직물, 염색, 패션조합, 코트라 대구.경북무역관(이상 지원기관) 등 지역 전 섬유주체가 상호 연대한다는 것.
컨버터(중계무역) 기업을 중심으로 사가공, 제직, 염색.가공, 봉제, 패션 등의 각 생산업체가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6개 네트워크군을 구축, 생산 일변도의 대구.경북 섬유산업을 기획, 마케팅 중심지로 전환시킨다.
대구.경북섬유협회가 네트워크별 컨버터를 대상으로 제품기획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섬유개발연구원, 염색기술연구소는 밀라노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시험생산시설과 연구인력을 활용해 연구개발 분야를 담당한다.
또 경북대 경제경영연구소와 대구테크노파크는 개별 네트워크 운영을 컨설팅한다.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의 지향점은 이탈리아 섬유산업. 이탈리아 중소 섬유업체들은 코디네이터 기업(컨버터)과 스테이지 기업(전문생산업체)으로 분업화, 컨버터가 시장정보, 기획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전문생산기업은 생산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
한국 섬유개발연구원 조상호 원장은 "대구.경북섬유산업은 1단계 밀라노프로젝트(99~2003년)를 통해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한데 이어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2단계 5년(2004~2008년)을 맞고 있지만 90%이상이 임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 섬유산업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1, 2단계 사업의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며 "밀라노프로젝트가 빛을 발하려면 지역 섬유기업의 제품기획 및 마케팅능력부터 절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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