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장애아 돕는 부산의 사업가 문환업씨

입력 2004-06-04 14:08:20

대구 출신으로 부산에서 20여년간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스미트 인더스트리 문환업(文煥業.45.부산시 사상구 감전동.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대표가 지난 1일 고향인 대구를 찾아 인제재활병원(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에 매트리스와 베개 각각 200개 등 모두 8종류 900개를 전달했다.

인제재단 소속 인제재활병원은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로 현재 부모 없이 버려진 장애아동 157명을 돌보고 있다.

부산에서 부인과 함께 2.5t 트럭에 물품을 싣고 온 문씨는 "어릴 때부터 인제재활병원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자주 보았다"며 "사업에 성공하면 언젠가 꼭 한번 찾아올 생각이었다"고 방문배경을 설명했다.

문씨 부부는 또 "고향인 대구에 무엇인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해서 기쁘다"며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인제재단 사회복지사 이승목 후원담당은 "최근들어 이렇게 많은 물품을 기증한 사람이 없었다"며 "대구에서 사업을 하는 분도 아닌데 장애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씨는 대구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20년전 부산으로 가 기업체를 일궜다.

어릴 때부터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데 관심이 많았으며, 현재 부산에서도 여러 고아원과 재활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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