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최고 용병 클리프 브룸바가 12일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이틀만에 타격 3관왕에 복귀했다.
브룸바는 3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말 상대 선발 송창식으로부터 선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LG전 이후 12일만에 홈런을 추가해 시즌 20홈런과 52타점을 기록한 브룸바는 타율이 전날 0.364에서 0.361로 떨어졌지만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기태(0.357, SK)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타격 3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단독 1위 현대는 1회에 브룸바에 이어 박진만이 3점아치를 그려 초반 기선을 제압하며 한화를 7-3으로 제압, 4연패에서 탈출했다.
'닥터 K'들이 맞대결을 펼친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의 박명환이 이승호의 LG를 6-2로 꺾었다.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는 박명환은 8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삼진 8개를 보태 시즌 81개를 기록, 이날 6삼진을 추가해 74탈삼진을 기록한 이승호를 7개 차이로 따돌렸다.
전날 2위로 부상한 두산은 올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선두 현대를 3게임차로 추격했다.
광주구장에서는 장성호의 역전홈런에 힘입어 기아가 SK를 6-3으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고 대구에서는 삼성이 연장 10회에 터진 박정환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5-4로 꺾었다.
●잠실(두산 5-2 LG)
탈삼진 1,2위의 맞대결에서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이 박명환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두산은 1회초 김동주가 3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계속된 공격에서 홍성흔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강인권이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4-0으로 앞섰다.
LG는 공수 교대 뒤 마틴과 최동수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6회 2사 1,2루에서 안경현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에도 다시 안경현이 1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2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수원(현대 7-3 한화)
고졸 신인투수들의 선발대결은 1회에 승부가 갈렸다.
현대는 선두타자 전준호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브룸바가 2점아치를 터뜨렸고 2사 뒤 송지만, 조재호가 볼넷을 고르자 박진만이 3점홈런을 작렬시켜 5-0으로 앞섰다.
브룸바는 2회에도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한화는 1-6으로 뒤진 5회 이범호의 솔로아치, 6회 김태균의 2루타 등으로 1점씩을 만회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현대 선발로 새내기 오재영은 6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3승2패를 기록했다.
●광주(기아 6-3 SK)
기아가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 기아는 이종범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SK는 6회초 채종범이 중월 3점홈런을 뿜어 3-1로 뒤집었다.
그러나 6회말 1사 1,3루에서 대타 김경언의 내야땅볼로 1점을 따라붙은 기아는 7회말 장성호가 2점홈런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공격에서 서동욱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노장 이강철은 1이닝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처리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신용운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대구(삼성 5-4 롯데)
삼성이 롯데의 실책에 편승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 박정환이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3-4로 뒤진 채 9회말을 맞은 삼성은 박한이의 볼넷으로 2사 1루를 만든 뒤 양준혁이 빗맞은 내야 플라이를 쳤으나 롯데의 신인 2루수 박진환이 어이없이 글러브를 맞고 떨어뜨려 행운의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10회말 오리어리가 볼넷, 강동우와 이태호의 연속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박정환이 강상수로 부터 좌전안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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