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가 취소된 러시아 은행 앞에서 고객들이 엉덩이를 드러내
며 '돈을 돌려달라'는 항의 농성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저축한 돈을 받
지 못하면 빈털터리가 된다는 의미에서 옷을 벗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BBC뉴스 인터넷판은 2일 항의 시위는 지난달 러시아 중앙은행이 사기 및 부정
혐의를 받고 있는 소드비즈네스 은행의 면허권을 취소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은행이 갖고 있는 자산에 대한 처분이 미정인 상태라 이 은행에 저축해온 시민
들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면허권 취소가 알려진 이날 소드비즈네스 은행 고객들은 돈을 돌려달라며 은행
본사 앞에 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들 중 한 사람은 NTV 방송에서 "그 돈은 내 장례식을 위해 마지막으로 해온
저축"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 고객들은 자신들이 곤궁하다는 사실을 호소하기 위해 자신들의 엉덩이
를 보여주는 등 항의 시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연예인인 올레그 나자로프가 항의자들을 이끌고 있는데 그는 소드비즈네스 은행
에 저축을 한 장모를 위해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 사람들은 우리의 재산을 빼앗아가길 원했다"며 "이제 우리는 완
전히 빈털터리가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소드비즈네스 은행을 사기와 테러집단에 대한 자금 제공 등
법을 수차례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다.
소드비즈네스 은행은 지난해 10억달러에 달하는 '의심스런 영업 활동'을 한 것
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은 이 은행의 자산 처분을 위해 임시 관리팀을 지명했다.(서울=연합뉴스)(사진설명)러시아의 투자가들이 2일 모스크바의 소드비즈은행 본점 앞에세 러시아연방 중앙은행이 지난달 돈세탁 혐의로 이 은행의 영업인가를 정지시킨데 대한 항의 표시로 바지를 내리거나 아랫도리를 벗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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