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평가 분석-영역별 출제경향

입력 2004-06-03 13:56:42

2일 치러진 수능모의평가는 EBS 수능강의 중 7차 교육과정과 부합하는 문제의 출제를 원칙으로, 변형 및 보완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 이번 모의평가에 나타난 EBS 수능강의 연계형태는 11월 치러지는 수능시험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지문 활용 등장

▲언어영역

몸에 관한 이미지 변화와 외모 지상주의의 문제점을 다룬 사회 지문, 구술.심층 면접 상황을 다룬 듣기 평가 등이 눈에 띄었다.

고전 인문의 경우도 '역사적 관점'과 관련된 지문이 출제돼 최근 고구려사 왜곡 문제 등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게 했다.

EBS 방송 교재의 반영은 문항을 거의 같게 하는 수준이 아니라 지문을 활용하는 수준에 그쳤다.

EBS측이 강의 교재로 다루었다고 밝힌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책에 수록된 대목과 다른 대목이 출제됐으며 문제 유형도 달랐다.

기본 개념 문제 다수

▲수리영역

상당수 문항이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룬 내용이면서 EBS 수능강의에서 취급한 내용을 중심으로 적극 출제됐다.

특히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줄어들고 교과서에 있는 기본적 계산능력이나 수학적 개념.원리.법칙의 이해를 확인하는 문제가 다수 포함됐다.

2005 수능에서 수리 영역은 원점수 기준으로 배점이 80점에서 100점으로 문항별 배점이 높아져 한 번의 실수가 큰 점수의 손실을 가져오게 됐다.

따라서 과목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표준 점수로 환산하여 받을 때 타 영역에 비해 점수 폭이 커진다.

또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주관식(단답형) 문항의 비중이 높아진 점과 가형과 나형 중에서 가형을 응시하는 경우에는 심화 선택 과목(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어휘.문법 까다로워

▲외국어 영역

어휘 및 구문 수준이 높아지고, 유창성보다는 정확성을 강조한 문제가 많았다.

출제범위가 공통영어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문법문제의 난이도도 높아졌다.

정확성을 묻기 위해 어휘 문제가 3문항으로 늘어났다.

2005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휘 및 구문 실력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법의 출제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동사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서, 명사 부분까지 학습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시사문항 포함 주목

▲사회탐구 영역

2004 수능의 문항 형태를 답습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교육 과정에 충실한 문항이 대부분이었으나, 제시된 자료의 시사성이 뛰어나고 고차원적.복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사회 탐구 영역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되, 실생활과의 연관성을 항상 생각하며 공부해야 한다.

또 평소에 시사에 관심을 가지고, 신문 읽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신문 읽기는 수능뿐만 아니라, 대입 논술이나 심층 면접 준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자료 해석 어려워져

▲과학탐구영역

전체적으로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주어진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복합적인 문항들이 출제되는 등 학생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유형의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과 과학적 상황을 소재로 한 이해.적용.문제인식과 가설 설정, 자료 분석과 해석, 결론도출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실제 응용.탐구 많아

▲직업탐구

단편적인 지식이나 원리에 대한 문항보다는 실제 상황에서 응용하고 탐구할 수 있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표현형태가 바뀌더라도 그 의미를 파악하고 추론하는 능력과 개념.원리.법칙을 새로운 상황에 응용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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