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의원 등 시민고통 외면"
대구 시내버스의 파업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 시.구의회 의원과 공무원들이 잇따라 해외로 떠나 빈축을 사고있다.
대구시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지난 25일 오전 시의회 행정자치위 소속 시의원 4명이 시 및 소방본부 공무원 등과 함께 지방분권제도, 소방방재관리시스템 등의 견학 명목으로 일본 도쿄, 오사카 등지를 방문하고 1일 저녁 돌아왔다는 것.
또 여성 시의원 3명은 지난 27일 시 보건복지여성국 공무원들과 함께 '여성지도자 국제교류'를 목적으로 독일 등 유럽 4개국 방문에 나서 5일까지 머물 예정이며, 남구의회 의원 13명 전원은 2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민주평통 남구지역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금강산 통일체험 연수'길에 올랐다.
특히 금강산 방문은 일정의 상당 부분이 교예단 관람, 등산, 온천 등으로 짜여져 있어 버스의 장기 파업을 무릅쓰고 꼭 참가해야 할 행사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버스 파업으로 대구시 전체가 비상이 걸리고 시민들은 연일 고통을 받고 있는 시기에 외유는 너무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해당 기관 관계자들은 "버스 파업 이전에 계획된 행사여서 취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또 버스 파업이 장기화될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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