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소값 내려도 쇠고기 값은 '요지부동'

입력 2004-06-02 09:05:06

산지 한우가격은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우고기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이어서 한우고기 소비확대를 위한 특별할인판매가 지역별로 잇따르고 있다.

군위축협(조합장 김진열)은 장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9시부터 시장앞 축협 직영매장에서 한우고기 특별 할인판매 및 시식회를 열었다.

한우의 우수성 및 안전성 홍보를 위한 시식회에는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농협 임직원, 한우사육농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한우 소비분위기 확산을 위해 등심 등 전 품목에 대한 30% 할인판매 행사도 벌였다.

이번 행사는 산지 한우가격이 작년 말 대비 대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판매가격은 인하되지않아 한우소비가 부진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우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김진열 조합장은 "산지 소값 하락에도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지않아 소비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직영매장을 통해 한우고기 소비자가격을 산지 소값과 연동해 부위별 최고 30%까지 내려 판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에서도 최근 한우사육농가의 사육심리를 안정화시키고 한우고기 소비를 촉진시키기위해 '산지 소값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북농협은 지난 4월30일자로 1차적으로 한우고기값을 평균 12.9% 인하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산지가격 하락이 소비자가격과 연동되지않음에 따라 지역별로 한우고기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동일 경북농협 축산팀장은 "지난 21일부터 하나로마트.군위유통.달성유통 등 중앙회매장에서 할인판매에 들어간 것을 비롯 지역 축협별로 자율적으로 부위별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미 군위.문경.청도축협에서 할인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산지 한우가격은 광우병 파동이후 소비감소로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몸무게 500kg 짜리 한우 산지 값은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암소가 398만원으로 4월 평균 444만원보다 46만원, 수소는 279만3천원에 거래돼 4월평균 317만원보다 37만7천원이 내렸다.

청송.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