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간 가교인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원
의 합당 언급이 당내에 미묘한 기류를 낳고 있다.
문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 "언젠가는 꼭 올 것"이라고 말한 데 대
해 호남과 영남, 민주당과 신당추진위 등 출신배경에 따라 반응이 엇갈리면서 논란
이 될 조짐이다.
민주당 출신인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는 1일 전남 화순 선거사무실에서 기
자회견에서 갖고 합당론에 대해 "그럴 시점도 아니고 공식 기구에서 논의된 적도 없
다"면서도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한나라당과 다시는
공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겠다'고 판단될 때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도 "개인적 발언에 불과하다"면서도 "야당과 양보와 타
협을 통해 상생의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반면 개혁당 출신인 유시민(柳時敏)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 "하자가 없다면
받을 수 있지만 합당이라는 것은 말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합당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고 우리당 중앙위원회에서 그 안건을 올린다면 120% 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유일한 당선자인 조경태(趙慶泰) 의원은 "인위적인 합당이 아니라 자연
스럽게 개별적으로 입당하는 방식을 통해 민주대연합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도 부
산시민은 우리당을 민주당의 본류로 보기 때문에 합당론은 재보선에 악영향을 끼치
고, 오히려 지역주의 타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랑(金太郞) 재보선지원단장 등 우리당내 동교동계 출신 인사들
이 최근 민주당 낙선 중진들과 잇따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재보선 이후 통합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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