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초선에 듣는다-김석준 달서병 당선자

입력 2004-06-01 13:50:10

대구 달서병의 김석준(金錫俊.사진) 의원은 당선직후부터 당 혁신위에 차출돼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구조개혁과 조직개편, 당헌.당규 손질, 정강.정책 마련까지 교수 출신 전문가인 김 의원 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지역구에서는 총선 수고비 지급문제로 경찰 수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이 역시 세세하게 챙길 겨를이 없다.

김 의원은 "지역구에서도 찾는 일이 많고 의원 모임도 많은데 혁신위 작업 때문에 참여를 못하니 여간 민망한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7대 국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활동할 생각이다.

희망 상임위 1지망으로 과기정통위를 신청해 놓았고 안 되면 산업자원위로 간다는 복안이다.

과기정통위를 희망한 데는 대학을 공대를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가경쟁력의 핵심은 과학기술, 정보통신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공대출신이면서 정치학 공부도 했기 때문에 정치와 과학기술 분야 양쪽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선때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낙하산 공천 시비에 시달렸던 김 의원이지만 현실정치에는 비교적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경실련에서 15년 이상 활동했고 정치학자로서 다양한 정당활동을 외곽에서 경험한 때문으로 보인다.

주위에서는 그를 "초기 정치입문과정에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바뀐 선거법과 정치권의 개혁분위기 때문에 신인이지만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이 제대로된 보수정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수의 이론무장에 제몫을 다해볼 생각"이라면서 "지역을 위해서는 중앙권력과의 투쟁과 협상력 제고를 통해 다양한 이득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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