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백창곤 EXCO 사장

입력 2004-06-01 11:41:59

"대구상징 전시회 찾다 오토바이로 대박냈죠"

백창곤 EXCO 사장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폐막된 대한민국 국제모터사이클쇼가 닷새동안 6만2천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부산이 모터쇼를 갖고 있고 서울도 자동차쇼, 내년에 개관하는 경기 일산의 KINTEX도 자동차쇼를 준비중이어서 대구는 뭔가 다른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연히 오토바이가 생각났어요"

그는 모터사이클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림 등 여러 업체 경영진을 만나며 자신감을 키워갔다고 했다.

대구가 우리나라 모터사이클의 메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

"근거자료는 없지만 모터사이클 회사 사람들이 한결같이 대구를 국내 모터사이클 산업의 발상지라고 얘기합디다.

중구 인교동에 오토바이 골목이 있는데다 대구.경북엔 모터사이클 부품 업체도 많데요. 아, 되겠구나 생각했죠"

그는 막상 준비는 시작했지만 개막 당일까지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고 했다.

과연 모터사이클쇼가 되겠느냐는 의심이 들었다는 것.

"모터사이클 업체가 많지 않아 기껏해야 국내외 5, 6개 업체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이거 되겠나하는 의심이 들었죠. 개막 당일 아침까지도 불안했어요"

뚜껑을 열어보니 걱정은 쓸데 없는 것이었다.

관람객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 안전사고를 걱정할 정도였다는 것.

"사람이 몰려드는데 겁이 날 정도로 많이 왔습니다.

버스가 파업을 했는데 대구지역 이외분들이 더 많이 오셨습니다.

대구를 알리는데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멀리 제주도에서도 오셨어요"

백 사장은 전시회 첫 날 바로 참가업체들이 내년에도 '하자'는 제안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밀려든 인파에 전시업체들이 감동을 받은 것이다.

"내년엔 오토바이 부품업체까지 넣어 퍼블릭 전시회에다 상업 전시회 성격까지 가미할 생각입니다.

올 해 참가하지 않은 업체도 불러모을 계획입니다"

그는 올 해 소방.안전엑스포, 섬유기계전시회, 모터사이클쇼 등이 잇따라 성공, 힘이 난다고 했다.

"11월엔 대체에너지 전문전시회가 개막됩니다.

다른 도시엔 없는 새로운 것이죠. 시.도민들이 기대해도 좋습니다.

대구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전시회를 통해 전시산업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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