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市 보조금 다시 쟁점 부상
대구 시내버스의 파업이 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대구시의 보조금 지원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파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버스조합은 31일 밤과 1일 오전 잇따라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최준 이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이사장의 거취와 대구시의 재정 지원 문제 등 파업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버스조합은 이날 회의에서 파업 수습을 위해서는 시의 재정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시에 보조금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31일 새벽 이후 중단된 노조와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사 모두 뚜렷한 해결방안없이 대구시의 지원에만 기대를 걸고 있는 것.
하지만 대구시는 임금 협상이 노사간의 문제인 만큼 임금인상을 위한 추가 재정 지원은 어렵다는 방침이어서 버스 파업 문제가 시의 재정 지원을 둘러싸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버스조합 남운환 전무는 "대구시의 지원 등 다른 대안없이는 7%의 임금인상이 힘들다는 것이 대표자들의 입장"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노조에 전달, 최대한 양해를 구하는 한편 시 지원 등 다른 방안도 강구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스노조 장용태 지부장은 "대구시의 지원없이는 노사협상이 힘들다는 조합의 입장이 이해는 된다"며 "하지만 노조는 7% 임금인상안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1일에 예정된 노사 교섭이 주목된다.
버스조합 이사장의 사의 표명 이후 사용자 측이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의견을 모으고 노사 임금교섭에 나서기로 한 것. 또 대구시 등도 31일 긴급 노사정협의회를 갖고가지는가 하면 김경조 한국노총 지역본부장과 이상기 시의원이 버스노조를 방문,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이승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준공영제 실시와 추가 재정 지원 문제에 대한 시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노사와 시민들이 모두 빠른 해결을 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파업 사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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