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술은 빠지지 않는 옆머리나 뒤쪽의 모발을 옮겨 심는 시술이다.
지난 1950년대 미국에서 개발된 이 시술(펀치 식모술)은 5㎜크기로 모발을 옮겨 심는 방법으로 '모심기'와 비슷한 원리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두피가 울퉁불퉁하게 되고 머리칼이 듬성듬성 심어져 보기가 좋지 않다.
여기서 한 발짝 내디딘 것이 미니 식모술. 크기를 2.5㎜ 단위로 줄였으나 역시 한 구멍에 여러 가닥의 머리칼이 심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방법이 모낭군 이식술. 지난 1992년 김정철 경북대 의대 면역학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시술은 원래 모양 그대로 자연스런 모습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머리칼은 한 구멍에 1개만 있는 것이 2, 3개 이상 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두피에서 모낭군을 하나씩 분리해 옮겨 심는 방법이다.
1회 시술에 2천 가닥을 이식한다.
한국 사람의 경우 최대 7천가닥까지 이식할 수 있어 상태에 따라 추가 시술이 가능하다.
이식한 머리칼은 2주가 지나면 빠지기 시작해 한달 후면 수술 전과 같다가 4개월쯤 지나면 머리칼이 자라난다.
1개월에 1㎝씩 자란다.
10개월 후면 옆으로 넘길 정도로 길어진다.
물론 대머리 이전상태처럼 빽빽하게 심을 수는 없다.
그러나 대머리를 면하기에는 충분하다.
모발 이식술은 의사 혼자서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수술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중요하지만 모발을 이식할 수 있는 상태로 잘 분리를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 명을 수술하려면 빠른 시간 내에 약 2천개의 머리칼의 모근을 다치지 않게 모낭을 하나하나 분리해 줄 수 있는 잘 숙련된 모낭분리사들과의 팀워크가 필요하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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