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호, 올림픽 본선 전력분석 '시동'

입력 2004-06-01 08:02:00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사상 최초의 6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올 림픽축구대표팀의 김호곤 감독이 본선을 대비해 본격적인 상대팀 전력 분석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1일 박경훈 코치와 함께 일본을 방문, 이날 오후 열리는 일본과 말리의 친선경기를 관전하며 아테네올림픽 본선에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일본의 장단점 파악에 나섰다.

36년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는 일본은 200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팀인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주전들을 대거 출전시킬 예정이라 전체적인 기량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치밀한 상대 전력 파악이 승리의 첩경"이라고 평소에 강조해온 김 감독의 행보는 이에 멈추지 않는다.

김 감독은 일본전 분석을 끝낸 뒤 4일부터 유럽 출장을 통해 한국의 16강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유럽 강호들의 전력을 파악한다.

그는 4일 코칭스태프와 함께 독일로 들어가 유럽청소년(21세이하)선수권대회 4강전부터 관전하며 각 팀의 포메이션 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한국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유럽 3개국 가운데 적어도 1개국과 본선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번 유럽에 발목을 잡혔던 징크스를 깨기 위해선 김 감독의 이번 출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올해 유럽선수권 상위 3개팀에는 아네테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김 감독은 경기 관람과 동시에 비디오 분석, 현지 전문가 면담 등을 병행해 완벽한 데이터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유럽선수권은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 3개국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여 김 감독으로선 선진 축구의 흐름을 느끼는 동시에 향후 대비책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본선 진출 예상국의 경기를 가능한 많이 볼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며 "상대팀을 공수에 걸쳐 철저히 분석하는 기회를 삼아 한국의 8강 진출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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