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대구육상 잘 나가요"

입력 2004-05-31 13:43:58

대구 육상이 전국소년체전에서 다시 한번 상한가를 쳤다.

대구는 29, 30일 이틀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에서 7개의 금메달을 집중, 다른 시, 도의 부러움을 샀다.

대구가 소년체전에서 육상을 잘 한다는 것은 체육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 대구는 매년 소년체전에서 5~10개의 금메달을 캐 내 효자종목으로 대접받아왔다.

하지만 대구 육상은 초.중교 선수들이 고교, 대학으로 연계 육성되지 못하면서 전국체전에서 매년 최하위권에 머무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오는 10월 제85회 전국체전에서도 이번 소년체전과는 다른 길을 걸을 전망이다.

이날 육상에서 대구 남초부 400m계주팀은 48초42의 기록으로 우승, 대회 7연패(1998~2004년)의 위업을 달성했다.

임찬호(산격초)-조민수(범어초)-이원교(금계초)-이인환(시지초)이 1~4번 주자로 이어 달린 대구는 출발부터 앞서며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 1위로 골인했다.

계주팀은 특히 4명의 선수 모두 소속 학교가 달라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해 금메달의 값어치를 더욱 높였다.

이에 뒤질세라 김주영-윤일-조민수(이상 대곡중)-이성우(와룡중)로 구성된 대구의 남중부 400m계주팀도 44초0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윤일은 앞서 육상 남중부 110m허들과 멀리뛰기에서도 우승,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까지 소년체전에서 동메달도 한개 따지 못했던 윤일은 올해 혜성같이 나타나 한꺼번에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경일중의 김대욱도 역도 남중부 94kg급 인상.용상.합계에서 우승, 3관왕이 됐다.

이로써 대구는 이틀동안 금메달 25개를 획득, 목표(금 28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경북은 육상과 역도, 수영,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11개를 따는 데 그쳐 지난해 성적(금메달 30개.4위)을 지키기가 어렵게 됐다.

경주 계림중 윤장훈은 역도 남중부 85kg급 인상.용상.합계(247.5kg)에서 우승,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육상 중거리 유망주 김재열(포항 대흥중)은 남중부 800m에서 2분00초97의 기록으로 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사진: 왼쪽부터 김주영, 윤일, 조민수, 이성우.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