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여파 지하철 인력 바닥

입력 2004-05-31 13:44:20

운행횟수 늘려 기관사 풀가동

"한 명이라도 아프면 안되는데…".

대구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시민 수송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대구지하철공사가 인력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지하철 운행횟수를 늘린데다 2호선 운행에 대비한 외부 위탁교육까지 겹치면서 여유인력이 바닥난 것.

지하철공사는 시내버스 파업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배차간격을 줄이고 차량대수를 늘리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 하루 운영 횟수를 평소보다 22회 많은 354회로 편성했다.

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도 급증해 파업 첫날인 25일 23만6천845명, 26일 18만8천759명, 27일 21만5천640명 등으로 평소에 비해 50% 정도나 늘었다.

하지만 1호선에 투입되는 기관사가 평소의 102명에서 12명이 추가되면서 남은 예비인력이 6명으로 줄어든 것.

게다가 내년에 개통될 2호선 운영에 대비, 이들중 5명이 전동차 제작사인 (주)로템에서 31일부터 9주간의 교육에 들어가 여유인력은 단 1명만 남게 됐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길.흉사와 병가 등 때문에 인력이 추가로 빠지게 될까봐 걱정스럽다"며 "직원들에게 휴가를 자제토록 권하는 한편 기지내에서만 차량을 운행하는 입환 기관사를 노선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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