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개원을 앞두고 군소야당간 합종연횡이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현실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비교섭단체가 뭉쳐 정국 주도권 경쟁에서 거대 정당들에 밀리는 것을 사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다.
현재 민노당(10석), 민주당(9석), 자민련(4석) 등 3개 당이 연합하면 23석으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충족시킬 수는 있다 .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에서 먼저 제의했다.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이 28일 인사차 민노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진행중인 원구성 협상을 비롯해 17대 국회에서 효율적인 입법활동을 위해서는 비교섭단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공조의 손길을 내민 것.
장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국회법과 야당 단합 사례를 들며 단합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회법상 두 개 이상 비교섭단체 정당이 연합해 하나의 교섭단체를 만드는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며 이미 지난 6대 국회때 민주당(13석), 자유민주당(9석), 국민의 당(2석)이 연합, 삼민회라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전례가 있다는 것.
장 대변인은 또 최근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대표의 예전 거대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다는 발언을 성토하며 "현행 국회법에는 엄연히 교섭단체 중심이 아닌 의석수 비율로 상임위원장직을 배분하도록 돼 있다"며 민노당을 자극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지난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의 손길에 부정적이다.
천영세(千永世) 의원단 대표는 "단순히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기존의 정치적 입장 차이를 덮어두고 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치개혁 명분에도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