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청소년축구팀 괌 대파 8강 넘어 결승까지

입력 2004-05-29 10:43:36

한국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U19)에서 괌을 대파, 2연승으로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영진전문대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대회 C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한송이가 해트트릭을, 박은선이 2골을, 박희영.박은정.문슬아.이장미가 각 1골씩을 터뜨리며 괌을 9대0으로 크게 물리쳤다.

한국은 남은 30일 약체 필리핀과의 예선 최종전도 쉽게 이길 것으로 보여 조 1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한국은 8강전에서 A조 1위가 예상되는 강팀 일본을 피할 수 있게 됐고 A조 2위가 되는 약체 베트남 또는 말레이시아와 만나는 행운을 잡게 됐다.

또 4강에 오를 경우에도 D조의 북한 대신 B조의 대만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결승 진출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 박희영(영진전문대)-박은정(예성여고)-한송이(여주대)를 스리톱으로 최전방에 내세우는 등 3-5-2 포메이션을 가동, 경기시작 5분만에 박은정의 선제포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7골을 뽑아내며 낙승을 거뒀다.

박은정은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골에어리어까지 돌파한 뒤 환상적인 오른발슛으로 선취골을 성공시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송이는 전반 18분과 27분, 38분에 현란한 개인기로 연속골을 뽑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국은 30일 오후 3시 필리핀과 예선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백 감독은 "경기 결과도 좋지만 내용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중국에 이긴 후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 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8일 경기결과

한국 9-0 괌

득점=박은정(전5), 박은선(전14, 전45), 한송이(전18, 전27, 전38), 박희영(전23), 문슬아(후18), 이장미(후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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