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진웅(24)이 28일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현대전 설욕과 라이벌 김수경(25)을 꺾은 것. 이날 삼성과 현대 선발로 출장한 이들은 고교 동기로 재학 시절 대구와 인천을 대표했고 1998년 2차 지명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삼성과 현대에 각각 입단했다.
당시 계약금은 김진웅이(2억4천만원)이 김수경(2억1천만원)보다 더 많았지만 프로에서 활약은 김수경이 더 뛰어났다.
프로 6년동안 거둔 성적은 김진웅이 52승48패(올 시즌 2승2패)인데 비해 김수경은 75승49패(올 시즌 7승1패).
이 때문에 두 선수 사이에는 자연스레 라이벌 의식이 생겨났다.
특히 이날 경기는 김진웅에게 여러 의미가 있었다.
지난 5일 현대전에서 6회초에 나와 2와1/3이닝동안 3실점하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은 김진웅은 이날 설욕전의 의미뿐만 아니라 김수경과의 선발 진검승부도 큰 관심거리였다.
경기 초반은 김수경의 페이스. 김수경은 4회말까지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한명의 타자도 2루에 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과시했다.
하지만 김수경은 5회말 박종호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에 반해 김진웅은 1회초 안타 3개를 내주며 1실점하고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다.
김진웅은 그러나 6회초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물려줄 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노련하게 틀어막아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김진웅은 경기 후 "타자가 진루하면 직구 제구력이 더욱 좋아지더라"며 평소와는 달리 너스레를 떨었다.
이창환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