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의원 영역 파괴 학습능력 향상서 비만까지 치료

입력 2004-05-29 10:43:51

"어! 정신과에서 공부를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네".

정신과의원들이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질환 중심에서 일반인의 학습능력 향상, 비만, 사회.정서적 능력 개발 등으로 진료영역을 넓히고 있다.

웰빙 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정신과 의원에도 나타나는 것.

대구시 서구 평리동 ㅁ정신과 부설 '애듀클리닉'에는 요즘들어 성적이 상위권인 초.중.고생은 물론 대학생, 고시 준비생, 직장인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두뇌요인 등을 평가,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처방'을 받으려는 것이다.

중구 서성로 ㅈ정신과는 소아, 청소년의 학습장애와 정상발달을 위한 진료 영역을 특화한 경우. 이곳은 '1대1 친구 사귀기 훈련', '어머니와 함께하는 그룹 놀이 치료', '아동.청소년 그룹 치료' 등을 하고 있다.

비만과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도 생겨났다.

대구 중구 대봉동의 ㅂ의원은 아예 '정신과'라는 전문과목 명칭을 쓰지 않고 비만클리닉, 거식증과 폭식증을 치료하는 식이장애클리닉, 갱년기 장애, 수험생스트레스, 학업집중력향상을 진료하는 스트레스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뇌기능 평가, 집중력 강화 및 두뇌 이완 훈련 등 학습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음클리닉'의 박용진 정신과 전문의는 "학습능력, 가족상담 등도 정신과의 고유 영역이지만 예전에는 이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면서 "최근들어서는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반영해 이를 특화하는 정신과 의원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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