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버스파업 해결 촉구

대구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고 직장폐쇄 조치까지 내려지는 등 악화 일로를 걷자 지역 정치권에서도 파업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28일 성명을 내고 "시내버스 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해온 시당국에 엄중한 책임을 묻지않을 수 없다"며 "준공영제 도입 등 서울시나 다른 광역시의 노력과 비교할 때 시의 조정 능력에 대해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대구시의 무능력을 성토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어 "버스사업조합이 그동안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이 얼마나 있었는지 묻고 싶고 노조에 대해서도 파업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이 어디인지를 살펴볼 때 파업의 정당성은 약화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28일 버스운송 사업조합의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했다.

민노당은 이날 논평에서 "버스운송 사업조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노사협상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노동청의 근로감독을 이유로 직장폐쇄를 결의한 것은 현사태 해결 책임이 있는 당사자로서의 태도가 아니다"며 "버스파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직장폐쇄는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노당은 또 "조합은 버스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여부 등에 대해 노동청의 근로감독 조사도 충실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 북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가세했다.

열린우리당 안경욱 후보는 대구 버스파업의 장기화와 관련해 "노조의 요구와 사측의 태도 못지않게 사전에 중재하고 조정해야 할 대구시의 미온적 태도가 교통대란을 불렀다"며 대구시를 비판했다.

무소속 박인환 후보도 "총선에서 지역민의 전폭적 지지로 싹쓸이를 한 한나라당 정치인들은 조기수습을 원하는 촉구 성명하나 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파업 조기수습을 위한 특위 구성을 요구했다.

정치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