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30일 최희섭과 정규시즌 첫 맞대결

입력 2004-05-28 08:02:12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광주일고 후배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과 정규시즌 처음 맞대결한다.

이날 오전 7시5분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 플로리다의 경기에는 선발 굳히기를 노리는 서재응이 원정팀 선발투수로, 최희섭이 홈팀 1루수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서재응은 지난해 풀타임 빅리거로 데뷔해 9승12패, 방어율 3.82의 호성적으로 메츠의 4선발 자리를 꿰차는 듯했으나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최근에는 수준급 선발투수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어 입지가 좁아진 처지다.

ESPN에서 랜디 존슨(애리조나)과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 뉴욕포스트 등 지역 언론과 구단 웹사이트도 일제히 메츠가 크리스 벤슨(피츠버그), 프레디 가르시아(시애틀), 빅토르 삼브라노(탬파베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것.

지구 선두 필라델피아와 3경기차로 3위를 달리는 메츠가 당분간 이정도의 승차를 유지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전력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부상중인 제2선발 알 라이터의 상태가 호전돼 다음주부터 빅리그에 복귀할 전망인 데다, 27일 라이터 대신 선발등판한 매트 긴터마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서재응으로서는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 플로리다는 지난해 서재응이 2승1패, 방어율 1.02로 틀어막아 자신감을 갖고 있는 상대.

서재응을 상대로 제프 코나인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을 뿐 톱타자 후안 피에르는 8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였고 중심타자 미겔 카브레라도 6타수 1안타에 그쳤었다.

따라서 전날 11호 홈런을 신고하는 등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후배 최희섭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3월26일 시범경기에서 처음 만나 3타석 동안 서재응은 삼진 1개와 내야땅볼 1개를 유도했고, 최희섭은 2루타 1개를 날려 우열을 가리지 못했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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