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골리앗' 김영현(신창건설)이 8개월여만에 백두봉 정상에 올랐다.
김영현은 26일 부산 BEXCO 특설씨름장에서 열린 200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총회 유치기념 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팀 동료 황규연을 3-1로 물리치고 우승 꽃가마를 탔다.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김영현은 이로써 지난 해 9월 부천 추석장사씨름대회이후 처음 백두급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8강에서 이태현(현대), 4강에서 김경수(LG)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김영현은 첫 판이 시작되자마자 기습적인 배지기로 황규연을 쓰러뜨려 기선을 잡았다.
둘째판은 황규연이 잡치기 되치기로 만회해 1-1 타이를 이뤘지만 승부의 분수령이 된 셋째판에서 김영현은 괴력같은 파워를 앞세운 들배지기를 성공시켰고 넷째판에서는 잡치기를 시도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올 해 열린 4번의 백두대회는 모두 주인공이 바뀌며 모래판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지난 4월 천안대회 우승자였던 황규연은 8강에서 염원준(LG), 4강에서는 올해 처음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을 무너뜨리고 기세를 올렸지만 결승에서 김영현의 높이를 뛰어넘지 못했다.(연합뉴스)
◇백두장사 순위
▲장사= 김영현(신창건설)
▲1품= 황규연(신창건설)
▲2품= 최홍만(LG)
▲3품= 김경수(LG)
▲4품= 염원준(LG)
▲5품= 이태현(현대)
▲6품= 백승일(LG)
▲7품= 박영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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