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내 중심에 위치한 집단양계단지인 삼애농장 주민 150여명이 25일 오전 김천시 삼락동 법원.검찰 청사 정문앞에서 '삼애농장 사수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가져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주민들은 이날 법원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한때 법원.검찰 청사 앞 도로의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이들은 "양계사업 사양화로 부채가 급증, 최근 주민들의 집과 논밭이 무더기로 경매에 넘어가고 있다"며 "법원은 경매 절차를 중단하고 시민들은 응찰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삼애농장측에 따르면 현재 삼애농장내 주민 230여명 중 60여명이 한국양계조합에 사료값 등으로 56억원의 빚을 져 일부는 집과 논밭을 이미 잃었고 나머지는 경매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것.
이원호(68) 삼애농장 회장은 "농장이 김천시내 한 가운데에 위치, 민원 등으로 집단이주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경매로 집과 전답을 잃는 주민들이 늘어날 경우 이주 자체가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고속철 김천역사 유치 등으로 농장매각 여건이 무르익은 만큼 2, 3년 정도 부채 동결과 이자 탕감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아쉽다"고 주장했다. 삼애농장은 지난 1953년 한센 가족들이 척박한 땅을 일궈 조성했으며 면적은 15만여평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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