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폐지 후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는 고교생이 크게 늘어났고 학습 효율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고교는 방과 후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의 학생 선택권을 여전히 보장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대구지부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지역 9개 일반계 고교생 7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0교시 폐지 후 학생 생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48.7%의 학생이 '등교시각이 늦춰지면서 종전과 달리 아침을 먹고 다닌다'고 답했다. 아침을 먹고 등교하는 고교생은 종전 35.7%에 불과했으나 0교시 폐지 후 84.4%로 늘어났다.
또 등교 시각이 30분 이상 늦춰지면서 58.9%의 학생이 '잠자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50.9%의 학생이 '이전보다 정신을 차리고 수업에 임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학습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학생도 41.9%로 나타났다.
0교시가 폐지됐지만 학습량에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늘었다고 답한 학생이 85.7%나 된 반면 학원 수강이 늘었다고 한 학생은 5.7%에 불과했다.
그러나 방과 후 보충수업에 대한 학생의 선택권이 보장되느냐는 질문에는 78.9%가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학교의 획일적.강제적 시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과 후 자율학습 역시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5%나 됐다.
전교조 대구지구 관계자는 "0교시가 폐지됐지만 학생들의 학습량에 변화가 없는데다 건강권이 보장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15일부터 고교생들의 등교시각이 오전 8시 이후로 늦춰지고 보충수업도 1.2학년 5시간, 3학년 12시간으로 줄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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