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삼성 6연승 이끌어
"사람이 빚을 지면 갚아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삼성 연패탈출을 이끌었던 '타격달인' 양준혁(35)이 이제는 연승행진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양준혁은 지난 19일 10연패 탈출의 신호탄이 된 결승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는 3-3으로 맞선 6회 1타점 적시타를, 8회에는 우월홈런을 연거푸 터뜨리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팀 6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양준혁의 홈런포는 팀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워 8, 9회 조동찬과 김승관이 각각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빛이 났다.
삼성이 연패 뒤 6연승 행진을 내달리는 동안 양준혁은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양준혁은 지난 14일 손톱을 다쳐 수비에 나서지 못하는 등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양준혁은 또 "10연패를 하는 동안 선수들이 모두 힘들었다"면서 "사람이 빚을 지면 갚아야하는 것 아니냐. 10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양준혁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것은 삼성이 지난해 94홈런을 합작한 이승엽(롯데 마린스)-마해영(기아)의 거포 듀오를 한꺼번에 잃어버려 타선의 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
4번타자로 나서던 포수 진갑용마저 최근 다리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어 그야말로 홀로 중심타선을 떠받치게 된 양준혁은 올 시즌 44경기에서 41타점을 쓸어담고 있어 한때 '공갈포' 비난을 일축했다.
양준혁은 통산 4차례나 타격왕에 오를 정도로 정교함에 있어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98년 이후에는 매년 타점 순위 5위권 밖을 맴돌아 결정력 면에서는 명성에 걸맞지 못했던 것이 사실.
양준혁은 그러나 올해 들어 통산 1천600안타 고지와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역대 두번째로 이뤄낸 데 이어 이날 단타 2개와 홈런 1방으로 사상 세번째로 10년 연속 세자릿수 루타를 때려내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기록의 사나이'로도 우뚝섰다.(연합뉴스)
사진 : 2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삼성과의 경기에서 머리를 자르지 않은 삼성 양준혁이 덕아웃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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