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외제 승용차의 서류를 위조해 시중에
몰래 팔아온 교통 경찰관을 포함한 범죄 조직이 당국에 적발됐다.
러시아 내무부는 외제 차량들을 훔쳐 시중에 유통시켜온 차량 전문 절도단을 일
망 타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차량 절도단은 모두 100여명 규모인데, 이 가운데 10여명이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모스크바에서 고가의 외제차를 훔친 뒤 가짜 번호판과 등록 서류
등을 만들어 싼값에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고객들도 대부분 당국 수사망을 피할
수 있는 전.현직 경찰관들로 나타났다.
내무부는 이날 차량 절도단의 사무실을 급습해, 경찰관 3명을 포함해 8명을 우
선 체포했다.
라쉬드 누르갈리예프 내무장관은 "범죄가 경찰 조직에도 깊숙이 침투해 있어 부
패 관리들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부패 척결 작업을 강도 높게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내무부가 범죄 연루 경찰관 소탕 작전을 벌인 것은 금년 들어 이번이 2
번째로, 지난 1월 작전때는 역시 외제차 1천여대를 훔쳐 팔아온 경찰관이 낀 조직이
검거됐다.
러시아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경찰로 부터 직접적 피해를 당한 것으로 최근 발
표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는 등 러시아 경찰의 부패상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부패의 원인을 월 100달러 안팎의 박봉에서 찾고 있지만, 옛
소련 붕괴 이후 저학력자들이 대거 경찰에 들어온 데다 부패 심리가 사회 전반에 만
연해 있는 것이 더 큰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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