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비
만과 관계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휴스턴 소재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종양학자인 샤론 지오다노
박사는 24일 미국암협회 학술지인 '캔서(Cancer)'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서 지난 25년간 미국 내 남성 유방암이 26% 늘어 환자 수가 2천500명이 넘었다고 밝
혔다.
지오다노 박사는 "이번 연구 전에는 남성 유방암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며 "남성유방암이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희귀한 병"이라고 말했다.
1972-1998년 사이 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 미국 남성 중 유방암 환자 비율은 19
70년대에 100만명당 8.6명꼴이었으나 1990년대에는 10.8명꼴로 높아졌다.
이는 같은 기간 여성 유방암 환자가 52% 늘어난 것보다는 매우 낮은 증가율이다.
또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알아채는 시기는 남성이 평균 67세, 여성이 평균 62세
로 남성이 여성보다 유방암을 늦게, 더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자각했으며 이는 유방
암 검사가 남성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오다노 박사는 남성들이 유방 자가진단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가슴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서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애틀랜타 암협회의 마이클 튠 박사는 이번 연구결
과는 비만이 남녀 모두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다고 지적했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의 주요 원인인 유방 X선 촬영이나 에스트로겐 같은
폐경기 호르몬제제 사용 증가 등과 상관없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튠 박사는 모든 미국인의 허리둘레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지방조직이 에스트
로겐을 생성하고 이것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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