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상가 분양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한꺼번에 아파트상가를 쏟아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상가를 향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입찰열기가 뜨겁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 하반기 대구시내 전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전매가 자유롭지 못한 데다 환금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상가는 손쉽게 거래할 수 있고, 잘 선택해서 임대할 경우 은행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확실한 투자처로 떠올라 상가 입찰 경쟁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택공사 등 공기업의 경우 내정가를 공개하고 입찰에 부치나 민간 주택업체들은 비공개로 입찰경쟁률과 낙찰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라주택은 지하철 대곡역 5m거리에 위치한 '대곡 한라 가우디움'아파트 단지내 11~17평짜리 점포(1층) 5개를 오는 6월8일 공개경쟁 입찰로 분양한다.
이 상가는 아파트 298가구를 기본으로 대곡역을 이용하는 인근 아파트 4천여가구를 상권으로 하고 있다.
또 한라는 동화주택과 공동으로 시공중인 북구 동천동 칠곡3지구 내 '네스빌(600가구, 12월 입주 예정)'아파트 상가도 6, 7월 분양할 예정(053-783-8833).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북구 침산동 '대우침산2차푸르지오(911가구, 2006년 11월 입주 예정)'아파트 시행사인 SID엔터프라이즈는 아직 준공이 2년이상 남아있는 단지 내 상가를 내정가를 기준으로 수의계약, 분양하고 있다(053-351-1007).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 부지의 '롯데캐슬그랜드(1천619가구)' 아파트내 상가(40개)는 최고 평당 1천700만원선(1층)에서 최하 500만원(3층)으로 2년간 임대분양을 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가격과 맞먹는 높은 임대료를 책정하여 일대 부동산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연우는 "인근 상가 거래가격의 80%선"이라며 "인근에 법원 청사건립이 예정돼, 법조관련 사무실이 부족한 입지적 여건 때문에 공매할 경우 아파트상가에 법무사 사무실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 입주민 생활편의시설 관련 업종으로 제한해서 임대키로 했다"고 말했다(053-523-5599).
태왕은 지난달 수성구 황금동 태왕아너스 아파트 단지 내 상가(5개)를 비공개, 경쟁입찰에 부쳐 평당 1천600만~2천만원에 팔았다.
또 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난달 공개경쟁입찰에 부친 달서구 장기동 '주공그린빌(705가구)' 아파트 단지 내 상가 8개도 평당 1천500만~2천5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0일 입찰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주공그린빌(320가구)' 아파트단지내 상가 10평짜리 3개도 평당 1천500만~1천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수성구 황금동 '코아시스 105(105가구)'주상복합은 6월말 입주를 앞두고 1층 11개, 2층 8개 상가를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분양(053-765-4700)하고 있고, 월드건설은 입주(2007년 8월 예정)가 3년가량 남은 만촌동 만촌네거리 부근의 주상복합 '월드메르디앙(124가구)' 상가 17개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053-745-8870).
이처럼 아파트단지내 상가 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단위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전문 패션거리 상가도 분양 중이다
(주)한백산업개발은 동호지구 아파트 단지를 낀 신서동에 총 연장 160m의 테마 패션거리 상가인 '더 블럭(60개 점포)' 분양에 나서고 있다(053-744-1100).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아파트상가의 경우 유동인구를 가늠할 수 있는 주변 전체 가구수를 기본으로 입주민의 생활수준, 주변 상가 수와 업종 등을 충분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임대소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고, 매매할 때도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사진 : 대구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전문패션거리 상가로 분양중인 '더 블럭' 조감도. 대단지 동호지구 배후의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따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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