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상품 니케이 연동 예금 뜬다

입력 2004-05-24 11:23:16

원금 보장하면서 고수익 추구

은행권의 정기예금금리가 3.8~3.9%선으로 떨어지는 등 실질금리가 본격적인 마이너스 시대에 접어들어 저축의 매력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전망도 불투명하고 침체에 빠져 있는 부동산 투자도 망설여지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재테크의 대상은 전망이 밝은 해외 지수 연동예금이나 국내주가지수 연동 예금 등이 우선적으로 떠오른다.

해외지수 연동예금 중 각광받는 것은 일본의 닛케이지수 연동예금. 최근 경기 진정책을 실시중인 중국이나 인도의 주식시장이 불안한 반면 일본 주식시장은 안정적이어서 은행권에서 앞다투어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6월1일까지 한시적으로 원금이 보장되면서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한국의 KOSPI지수의 변동폭에 따라 고수익이 가능한 '닛케이-코스피 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최근 중국 쇼크와 고유가 등으로 인한 아시아 증시의 침체를 반영, 일본 닛케이225지수 및 한국 코스피200 지수 중 양시장의 상승, 하락율에 따라 각각의 수익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닛케이지수가 상승할 때와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때 양 지수의 수익률이 합산돼 최대 9.75%의 수익률이 결정되는 '닛케이코스피복합형', 일본 닛케이지수의 상승률에 따라 최대 16.17%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닛케이 연동형', 코스피 200 지수의 상승률에 5.4~9%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코스피 안정투자형' 등으로 나뉜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법인 모두 가능하며 개인의 경우 1인당 500만원 이상 4000만원까지 세금우대 가입이 가능하고 원금의 90%까지 예금담보대출이 가능하다.

국민은행도 일본 닛케이225지수에 연동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 닛케이225' 와 국내 KOSPI200지수에 연동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을 6월1일까지 판매중이다.

'KB리더스정기예금 닛케이225' 는 원금을 보장하면서 닛케이지수 변동에 따라 최고 17. 09%를 기대할 수 있는 '고수익 추구형' 과 6개월 단위로 주가지수가 각각 10%만 상승하면 연 8.2%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안정수익 추구형' 으로 나뉜다.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200(14호)' 도 안정수익 추구형과 하락.상승수익 추구형 등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 판매한다.

대구은행은 원금이 보장되는 닛케이225상승형과 코스피200지수에 연계한 코스피200혼합형 상품을 판매중이다.

닛케이225 상승형은 지수가 1~29% 오를 경우 최고 연 19.43%의 이자를 받게 되며 한 번이라도 30%를 초과할 경우 연 5.5%의 이자가 확정된다.

코스피200 혼합형은 주가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5%, 내리면 하락률에 따라 연 6.27% 범위내에서 금리를 받게 된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이외에 시장 불안으로 투자할 곳을 찾기 위해 관망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빼서 다시 투입할 수 있는 은행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이나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종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 등을 활용하면 좋다.

이 상품들은 하루만 맡겨도 연 3%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6개월에 4.6%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종금사의 발행어음, 기업체에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에 투자, 연 5%(투자기간 3개월 기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상품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의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과 조합예탁금도 활용 가치가 높으며 특히 저축은행별로 수시로 한도를 정해 특별판매를 하고 있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1년 이상 장기 투자함으로써 단기적 위험도를 낮추는 은행, 증권, 투신사의 적립식 펀드는 고수익 확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