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천848m) 등정 후 하산길에 실종된 장민(28)씨와 실종 대원을 구조하러 갔다 연락이 끊겼던 원정대 부대장 백준호(38)씨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계명대는 중국 서장 자치구 등산협회가 20일 새벽 2시쯤(현지시각)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던 한 등반대가 정상에서 400m 가량 떨어진 8천450m 지점에서 숨진 장씨와 백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주중 한국대사관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서장 자치구 등산협회가 21일 오후 3시20분쯤 한국대사관을 통해 계명대 산악회에 팩스로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오르던 외국 등반대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해 중국측에 통보해 왔다는 것. 두 대원의 신원은 여권과 신분증을 통해 확인됐으며, 시신을 발견한 등반대의 국적과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된 박무택 등반대장에 이어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박씨와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 중 조난됐으며, 백씨는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산을 오르다 실종됐었다.
계명대는 실종된 두 대원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자 동산의료원에 분향소 2곳을 더 마련하고, 실종 대원의 정확한 시신 위치 등을 파악한 뒤 유가족과 시신수습 및 운구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현지 구조대와 연락을 취하며 사후처리에 나섰다.
계명대측은 이를 위해 2004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 김상홍 단장(학생처장)을 23일 네팔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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