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열린우리당의 시도당위원장 및 중앙위원과 당 지도부와의 연석회의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한 사람도 내지 못한 대구와 경북 시도당은 당 지도부에 시.도당 역할 증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박기환(朴基煥) 경북도당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에는 지역구 당선자가 한명도 없는 만큼 시.도당의 역할을 강화하는 중앙당의 체계적인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도당 위원장 회의의 정례화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시도당 예산지원 배정문제를 지적하고 "현행법에 따르면 한달에 1억여원을 16개 시도가 쪼개 사용토록 돼 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시도당 중심의 당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예산 배정부터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 지역과 중앙당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지역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중앙당직에 올라가야 한다"며 시도당위원장이 추천한 2명의 당원을 중앙당 국장급 이상 요직에 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도 이재용(李在庸)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는 총선 참패의 늪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자"며 권역별 비례대표제 및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검토를 촉구했고 전혜숙 위원도 "원외의 소외 받는 지역을 특별히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신기남(辛基南) 의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원외 인사들에게 반드시 보상하겠다"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의 정례화 △시도당의 독자성.자율성 강화 △시도당 중심의 100만 기간당원 육성 △기초단체장 공천권 이양 △지구당 폐지에 따른 대체지원안 모색 등을 약속했다.
신 의장은 특히 지구당 폐지에 따른 대체지원안에 대해 "현행법과 조화를 이루는 지방조직 강화책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은 지원 모델을 만들어 임기내에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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