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새단장 본격 추진

입력 2004-05-21 14:04:00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 남산의 종합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주시는 국립공원 남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탐방로와 이정표를 정비, 남산을 보호하고 관광객 편의를 돕기로 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삼릉계곡~상선암~금오산 정상~용장사 3층석탑~용장마을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비롯해 동남산~칠불암~고위산~천룡사로 연결되는 등산로 등 총 4개 노선 13㎞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문화재 위치와 탐방로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 등 35곳을 신설키로 했다.

특히 매년 급증하는 관광객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탐방로인 삼릉~상선암 구간에 박석 깔기 사업과 계곡내 징검다리와 소교량 2곳을 설치하는 사업을 오는 10월 말까지 완료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문화 유적을 탐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등산객 급증으로 삼릉주변 도로 일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차량 3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사무실, 화장실, 음수대, 통제시설을 갖춘 서남산 주차장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경주시 남강호 문화재과장은 "남산에 산재해 있는 폐탑과 폐사지 7기를 복원 정비하고 천관사지와 인용사지 남리절터에 대한 토지 매입과 발굴조사 실시와 분묘 이장에 관한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남산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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