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신물질 연구소
산나물 채취 계절이다.
요즘 의성 영양 청송 등 경북북부지방 곳곳의 산에는 멀리는 대구 등 외지에서까지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요즘 산나물 채취 행렬에는 남자들도 눈에 많이 띄고 있는데 이는 산나물 채취가 단순히 등산만 하기보다는 소득이 있어 좋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삶아 먹은 후 온가족이 식중독 사고를 일으켜 병원신세를 지는 일도 매년 반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의성읍 상리리 소재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의성신물질연구소는 올해 처음으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나물과 엇비슷한 '진범' '박새' '족도리풀' '냉초' 등 50여종의 독초 포장을 만들어 키우고 있다.
이같은 독초 포장은 지난 4월 영양에서 발생한 독초사고 등 해마다 산나물 채취철이면 반복되는 독초 사고로 심지어는 인명까지 희생되고 있어 주민들이 이곳에 오면 독초를 쉽게 구별하도록 포장을 만들었다는것.
신물질연구소는 앞으로 200여종의 독초포장을 추가로 조성해 유치원과 초 중 고생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독초를 쉽게 알수 있도록 교육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성용 소장은 "영양에서 주민 6명이 식중독을 일으켰던 독초는 '진범'이라는 독초였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독초 중에도 '박새'의 경우는 울릉도에서 많이 자라는 '산마늘'과 흡사하고, '냉초'라는 독초는 '잔대순'과 엇비슷해 오랜기간 산나물을 채취한 산골사람들도 종종 오인해 잘못 먹고는 곤욕을 치르고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는줄돌쩌귀' '그늘돌쩌귀' '노젓가락나물' '미치광이풀' '산미나리아재비' '지리바꽃' 등 독초는 사람이 먹으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산나물과 독초에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이같은 독초들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최 소장은 "산나물과 독초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때는 먼저 잎을 따서 혀에 댔을 때 아린 맛이 나면 무조건 독초이고, 즙을 짜내 팔오금에 한방울 떨어뜨려 바로 부풀어 오르면 독초라고 판단하면 옳다"며 구별법을 설명했다.
최 소장은 "어린 순은 먹을 수 있지만 잎이 자라면서 독초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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