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이민가고 싶어하는 나라, 한반도의 45배 크기의 땅을 가진 나라.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번쯤 꼭 살아보고 싶은 나라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바로 '캐나다'이다.
사실 캐나다는 땅이 너무 넓어 함부로 "다녀왔다"라고 말하기가 좀 민망하다.
토론토, 밴쿠버 등 큰 도시들이 많고 험준한 록키산맥에다 북쪽엔 전인미답의 눈과 얼음의 땅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필자의 취미 중 하나는 주위 친구들에게 여행 상담을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누가 지금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캐나다의 '밴쿠버'를 강추(강력추천)할 것이다.
내가 밴쿠버를 들렀을 때도 딱 이맘때였다.
평상시 무척이나 호감을 갖고 있던 나라였기에 기대가 무척이나 컸다.
그런데도 캐나다는 나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았다.
밴쿠버는 한마디로 그림같은 도시다.
고개만 돌리면 멀리 산꼭대기에 쌓인 눈들이 보이고, 거리는 온통 반듯하고 깔끔하다.
그에 맞춰 밝은 표정과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듯하게 보이는 시민들.
마치 영화촬영 세트장에 온 듯했다.
이쁜 집과 잘 가꾼 정원들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오후 6시만 되면 시내의 모든 상점은 거의 문을 닫고 사람들은 각자의 집에서 식구들과 저녁을 먹거나 근처 공원을 산책한다.
오후 6시면 화려(?)하면서도 시끌벅쩍한 밤문화가 시작되는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처음 며칠은 이런 문화의 차이가 이해가 안돼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물론 짧은 체류기간이었기에 모두 좋은 것만 보는 수가 있다.
현지에 뿌리내리고 사는 한국교포들과는 입장이 다르니까 충분히 그럴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두 번째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캐나다 땅을 밟았을 때 느꼈던 이미지와 인상이 달라지지 않았으니까. 누구든 가보면 "아, 이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민을 오는구나"라고 공감이 될 것이다.
해마다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밴쿠버가 늘 상위권에 올라있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언젠가 이민을 가게 된다면, 또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없이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싣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나다는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도시다.
조은정 여행칼럼니스트 blog.hanafos.com/eiff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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