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종교계 '화합' 어깨동무

입력 2004-05-19 09:23:40

부처님 오신날(26일)을 맞아 천주교.기독교에서 불자들에게 보내는 축하메시지를 발표하고, 성직자들이 사찰을 직접 찾아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등 종교간 교류.화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는 12일 대구 종교인 평화회의 공동대표 원유술 신부,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조환길 신부 등과 함께 동화사를 방문, 로마교황청 종교간 대화 평의회가 발표한 '부처님 오신날 축하메시지'를 전달하고,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주교는 지성 스님에게 지난 2002년 계산성당 미사에 참석한 지성 스님의 사진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 대주교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참뜻을 깨우쳐 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고, 이에 지성 스님은 "앞으로도 종교간의 교류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대구 고산성당 정홍규 신부도 26일 대구 은적사를 방문,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은적사와 고산성당의 교류는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이 지난해 4월 부활절 축하 화환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부처님 오신날과 크리스마스 때 교류방문하고 있다.

한편 천주교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 최기산 주교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불자들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13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17일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합니다'는 메시지에서 기독교교회협의회는 "신앙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힘을 모아 희망과 평화가 넘쳐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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