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하기 그지없던 미사에 음악과 영상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독특한 형식의 미사가 마련된다.
생활성가밴드 '데우스'가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고산천주교회 대성당에서 '푸른 미사'를 봉헌한다.
지난해 7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푸른미사'는 미사 전례에 갖가지 영상물과 퍼포먼스, 생활 성가 등을 결합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미사. '하나 되어 맑고 푸르게'를 주제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자연환경을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가꾸고 보존하자는 의미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경고, 나눔, 파견 등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말씀의 전례에 해당하는 '경고'에서는 심각한 환경오염의 실태를 구약 성경에 맞춰 그림자극과 영상물로 전한다.
'천지 창조'에서는 하느님이 만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노아의 방주'에서는 홍수로 표현되는 재해를 통해 자연이 파괴됐을 때 신이 얼마나 분노하는가를 말한다.
이어 성경에 나타난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이었던 '카인과 아벨'에서는 혼탁해져가는 사회상을 비유한 그림자극이 공연된다.
'환경십자가'는 골고다 언덕에 오르는 예수의 고난에 맞춰 날로 파괴되어가는 자연의 모습을 전할 계획.
성찬의 전례에 해당하는'나눔'에서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사랑을 나눠 주었듯이 인간도 가정과 사회 안에서 사랑을 나눌 것을 다짐하는 묵상의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파견'은 생활 성가와 가요로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대 교회에서 예수가 12사도를 세상에 내보낸 것처럼 신자들이 환경 지킴이로 나선다는 내용이다.
기타를 맡은 임재현씨는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생활 성가와 영상물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환경오염의 실태를 깨닫고 미사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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