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분위기 되레 '엉망'
대구시교육청의 '방과 후 교육활동 세부 방침'에 따라 0교시를 폐지한 대구시내 고교들이 17일부터 등교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가량 늦추며 수업시간 및 자율학습 시간 조정에 들어갔으나 시행 첫날부터 혼란을 겪었다.
등교시간, 정규수업시간, 야간자율학습 시간이 변경됐지만 고교들이 준비한 기간이 10여일에 불과해 오전 8시 30분 이전 등교생이나 밤 10시 이후의 자율학습 학생들을 관리.감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습분위기가 엉망이었고 각종 학습기자재 도난까지 우려되고 있다.
ㅅ고의 경우 지난 14일까지 방과후 교육활동 지침에 따라 보충.야간학습 참여 희망자 신청을 받았으나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달라 참가 학생에 대한 정확한 인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저녁 급식 인원이나 교실 배정 등을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ㅊ고는 '0교시 수업'을 폐지하면서 등교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늦춘 오전 8시30분으로 조정했으나 이른 시각에 학교로 나와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수업전까지 어수선한 학습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정규수업 전까지 학습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데다 밤 10시 이후 교내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사고나 기자재 분실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한편 일부 고교는 보충.야간 자율학습을 형식만 바꾸고 여전히 강제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김모(17)군은 "보충.야간 자율학습을 원치 않는 학생들의 경우 성적상담, 학부모 면담, 방과 후 학습계획서 제출 등을 요구하며 절차를 까다롭게 해 사실상 강제적인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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