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야구부 '판정의혹' 주장에 크게 반발

입력 2004-05-18 11:34:38

경북고가 심판의 유리한 판정에 힘입어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대구 예선에서 우승했다는 일부의 주장(매일신문 14일자 19면보도)에 대해 경북고 관계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상철 경북고 총동창회 부회장 등 경북고 관계자와 야구부 학부모들은 17일 본사를 방문, "경북고가 강팀이란 이유로 오히려 심판 판정에서 역차별을 받아왔다"며 "올해 경북고는 지역 팀 가운데 가장 앞선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서 부회장은 "당시 문제가 된 경기에서 상대팀 감독이 수차례에 걸쳐 심판에게 항의를 했지만 그때마다 수긍하고 되돌아 갔지 않느냐"며 "만약 심판 판정 등 아마야구계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야구협회와 학교, 학부모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숙제이지 어느 일방을 매도하면서 책임을 돌리는 것은 학원 스포츠의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품 살포'로 판정을 유리하게 이끌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교야구 명문고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북고가 지역 예선을 통과할 역량이 충분한데 무엇이 답답해 그같은 부정한 수법을 쓰겠느냐"고 반박했다. 성적이 나쁠 경우 감독을 경질하려 했다는 주장도 "경북고 야구팀의 운영방침과 내부 분위기를 잘 모르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경북고 최배영 야구부장은 "지역 고교팀으로는 처음 올해 초 해외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학교와 총동창회가 야구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야구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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