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가장 먼저 창간된 시문학 전문지이며 국내 문학계에서 오래된 문학동인지인 대구의 '죽순(竹荀)'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연다.
죽순문학회 등이 주관하는 이번 60주년 행사는 '향토문학 60년, 죽순문학 60년'이란 주제로 먼저 '죽순'의 일본 자매 문예지인 '사꾸(柵)'와 함께 합동시서화전을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시 수성구 대구문화방송 갤러리M에서 개최한다.
또 22일 오후 3시 대구MBC 7층 회의실에서는 죽순문학회가 주관하는 제19회 상화시인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상화시인상 수상자로 뽑힌 신기선(72.사진) 시인은 1957년 '문학예술'에 조지훈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해 시집 '맥박' '아리랑산천에 흐르는 눈물'을 내놓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신 시인은 "민족저항시인인 상화 선생의 시인상을 받게 돼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상화시인의 불멸의 빛을 따라 그 정신을 숭앙하고 받들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죽순문학회는 20일 오후 1시 칠곡군 왜관읍 구상문학관에서 구상 시인 추도 행사를 갖는 것을 비롯해 1946~1950년 '죽순' 창간호에서부터 10집까지의 영인본 간행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죽순 60주년을 기념하는 '향토문학회고전'을 열 계획이다.
이윤수 시인이 1945년 설립한 '죽순'은 60년 동안 현대문학의 과도기에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열었으며 향토문학을 살찌우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창기에 유치환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이호우 이영도 신동집 김춘수 시인 등이 작품활동을 했으며 6.25 전쟁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79년 복간호를 발행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죽순' 발간은 물론 상화시인상 시상, 전국백일장 개최, '상화 탄생 100주년' '목우탄생 100주년' 특별전 주최, 상화묘비와 이윤수.이설주 시비 건립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053)763-3106.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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