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합창페스티벌 내달16일 개막

입력 2004-05-18 09:21:55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최초의 세계 합창축제인 '2004 대구세계합창페스티벌'(DICF)이 6월 16~22일 대구.경북지역에서 화음의 향연을 펼친다.

'다양한 노래, 하나된 세상(One World, Many Songs)'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2004 대구세계합창페스티벌에는 해외 6개국 6개 합창단과 국내 합창단 2개팀이 참가해, 대구.포항.경주.왜관.창원에서 모두 14차례의 공연과 환영행사 등을 연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농업대학학생합창단(중국) △타이베이 디 어스 합창단(대만) △콜로기움 무지쿰(유고슬라비아) △SBC합창단(필리핀) △데코 클로스 하모니(네덜란드) △멘 인 블라크 합창단(미국) △대구시립합창단 △대구레이디코러스가 출연한다.

중국 농업대학학생합창단은 1997년 창단됐으며 1999년 4월 국립대학합창페스티벌에서 1등상을 수상하는 실력파 합창단이다.

타이베이 디 어스 합창단은 2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세미프로 합창단인데 15, 16세기 무반주합창곡에서부터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아카펠라 위주의 곡들을 많이 부르고 있다.

유고의 콜로기움 무지쿰은 1971년 설립된 대학합창단으로 지금까지 2천500회라는 왕성한 연주 활동을 벌여왔으며, 필리핀의 SBC합창단은 2002년 부산에서 열린 합창올림픽 청년합창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팀이다.

데코 클로스 하모니는 네덜란드의 명문대학인 우트레흐트대학을 기반으로 28명의 남녀 싱어로 구성된 혼성합창단으로서 팝 전문 보컬 앙상블을 주로 연주하고 있다.

영화 '맨 인 블랙' 처럼 단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무대에 서는 미국의 멘 인 블라크 합창단은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UCI)을 기반으로 1997년 창단됐는데 슈베르트곡과 민속곡, 종교음악, 브로드웨이곡들에 강점을 갖고 있다.

대구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된 이래 80여회의 정기연주회를 포함해 350여회의 연주회를 갖는 등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합창단이다.

대구레이디스코러스는 1990년 창단된 이래 다수의 국내외 연주회를 가졌으며 2001년 불가리아 바르나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챔버 부문 1위를 수상했다.

2004 대구세계합창페스티벌은 6월 16일 오후 7시 개막공연(대구오페라하우스)을 시작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의 교회와 성당.구 문예회관과 경북지역 공연장에서 참가팀 별 연주회를 가진 뒤 22일 오후 7시 폐막 공연(대구오페라하우스)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개.폐막 공연에는 참가팀이 모두 출연하고 풍물패의 길놀이, 공군 군악대 연주, 장고춤, 사물놀이, 삼고무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페스티벌 경비 1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재용 전 대구남구청장이 대회 조직위원장에, 이용녀 대구레이디스코러스 단장이 대회장을 맡고 있다.

2004 대구세계합창페스티벌 이재준 음악총감독은 "이번 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질 높은 합창 음악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구.경북 공연 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19-571-8312.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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