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16일 LG에 패하면서 팀 창단 이후 두 번째 9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1989년(6월29일~8월18일)의 9연패와 타이를 이뤘고 김응룡 감독도 3번째 최다 연패(2000년 해태 5월과 8월)의 수모를 당했다. 프로야구 통산 팀 최다연패는 옛 삼미가 1985년 3월, 쌍방울이 1999년 8월에 각각 기록한 18연패.
삼성은 이날 LG에 1대10으로 패하면서 14승20패3무를 기록 롯데(14승19패4무)보다 1패 더 많아 지난 1997년 4월23일 이후 7년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초반 번트 실패가 경기 내내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0대1로 뒤지던 2회초 삼성 공격.
김종훈과 오리어리의 연속안타로 무사 주자 1,2루 상황. 다음 타자 김승관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이 떨어졌다.
하지만 초구는 파울로, 방망이에 맞은 2구는 뜬 볼로 투수에게 날아갔다. 의도적으로 놓친 이승호는 3루에 던져 뛰어들던 김종훈을 포스아웃, 다시 2루에 던져 유격수 터치 아웃을 시켰다.
앞서 1회초에도 주자 1루에서 박종호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앞으로 평범하게 굴러가며 2루로 뛰던 박한이를 아웃 시켰다. 경기 초반 번트 실패로 득점 찬스를 잇따라 무산시켰다.
삼성 선발 권혁은 3회말 LG 최동수로부터 만루 홈런, 5회말 이종열로부터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동안 23타자를 맞아 안타 8개를 맞고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부상이지만 지명타자로 나선 양준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듯 했다.
기아와 두산은 더블헤더에서 7대6, 3대10으로 1승1패를 기록했고 현대는 SK를 6대4로 눌렀다. 롯데와 한화의 더블헤더는 6대4, 1대7로 사이좋게 한 경기씩 나눠가졌다.
삼성은 앞서 15일 LG와의 경기에서도 4대7로 패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16일)
삼 성 000 000 100 - 1
L G 104 012 02Ⅹ- 10
△승리투수= 이승호(5승3패)
△패전투수= 권혁(1승2패)
△홈런= 최동수 5호(3회.4점), 이종열 1호(5회.1점), 김상현 3호(6회.1점), 양현석 1호(8회.2점, 이상 LG)
사진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대 삼성의 경기에서 선동렬 삼성코치가 8회 투수를 교체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삼성 투수들은 LG 타자들에게 만루홈런 등 10점을 내주며 팀을 9연패의 수렁에 빠뜨렸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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