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조직개편 단행

입력 2004-05-16 15:45:20

시민사회수석 문재인, 정책기획 김영주.사회정책수석 이원덕

청와대는 16일 정책실을 '정책

기획 및 사회정책수석'으로 2수석 체제로 전환한 것을 비롯, 시민사회수석 신설, 정무수석과 참여혁신수

석실 폐지를 골자로 하는 비서실 조직개편을 하고 일부 수석 인사도 단행했다.

기존 정무수석실의 정무기획과 정무비서관 등 정무팀은 비서실장 산하로 배치됐

으며, 홍보수석실의 연설팀은 따로 분리해 대통령 직속으로 이동시켰고 홍보수석실

내 대변인팀은 상근부대변인제를 도입,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또 참여혁신수석실의 업무혁신팀은 총무비서관실로 이동했고, 나머지 혁신관리

와 민원제안, 제도개선비서관실은 정책실 산하로 배치됐다.

이와함께 정책실의 경우 정책기획수석 외에 사회정책수석직을 신설, 1수석에서

2수석 체제로 전환됐고, 정책기획수석실내에 정책기획, 산업정책, 농어촌비서관을,

사회정책수석실내에 사회정책, 교육문화, 노동비서관을 각각 두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은 기존 '2실장.6수석.5보좌관.40비서관' 체제에서 '2

실장.6수석.5보좌관.48비서관' 체제로 전환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정책실 산하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김영주(金榮柱) 현

정책기획비서관을, 사회정책수석비서관에 이원덕(李源德) 한국노동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신설된 시민사회

수석비서관에 문재인(文在寅) 전 민정수석을 임명했다.

'왕수석'으로 불려온 문 전 수석은 최근 노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 고위관계자들

로부터 끈질기게 청와대 복귀를 권유받았으나 "생각할 여유를 달라"며 결정을 내리

지 못하다 16일 오후 청와대 조직개편 발표를 전후해 최종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

졌다.

청와대내 '부산(釜山)사단'의 대부로 인식돼온 문 전 수석이 3개월여만에 공식

복귀함으로써 청와대와 여권내 역학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수석은 4.15 총선출마 논란과 건강 악화 등으로 지난 2월 12일 사표를 내

고 청와대를 떠났다가 해외 여행중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 헌

재 탄핵심판사건의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간사를 자임할 정도로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한편 이병완(李炳浣) 홍보, 박정규(朴正圭) 민정,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 권

진호(權鎭鎬) 국가안보, 윤광웅(尹光雄) 국방보좌관, NSC(국가안보회의) 이종석(李

鍾奭) 사무차장, 윤태영(尹太瀛) 대변인 등은 유임됐다.

윤 대변인은 이번 조직개편 배경에 대해 "정치환경 변화에 따른 비서실 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형태의 대정당 및 의회관계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시

민사회와 협력 조정기능을 강화하고 정책실 능력강화 체계를 구축하며 비서실 강화

를 통한 대통령 보좌역량 제고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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