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사고방식보다 반전(反轉)의 묘미를 살려라!" 경북 청송 출신으로 '객주', '아라리 난장', '홍어'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주영(64)씨가 조해녕 대구시장과 시.구.군 공무원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을 위한 워크숍'에 강사로 나섰다.
김씨는 이날 강연에서 대구의 행정공무원들에게 유연한 사고와 업무처리 자세를 당부하면서 이를 직설적으로 표현않고 여러가지 사례를 들며 빗대어 말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반전'. 김씨는 "한 무리의 사람이 트럭을 타고 가다 호랑이가 나타나자 제일 어린 아이를 호랑이에게 제물로 바치고 갔는데 트럭이 전복되어 제물이 된 어린아이만 살고 모두 죽게 되었다"며 "호랑이는 그 아이를 제물로 원했던 것이 아니라 사고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트럭앞에 버티고 서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기응변, 순발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국산 에어컨을 지금은 3개월 밖에 못 쓴다지만 그래도 국산을 써야 우리도 수입품처럼 3년 쓸 수 있는 에어컨을 만들 수 있다"며 수입 에어컨 사용을 말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일화를 설명하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끔 지혜롭게 판단하라'고 주문했다.
김씨가 세번째로 던진 화두는 '상상력'. 김씨는 "어릴 때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를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면서 "그것은 곧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장밋빛 미래이며, 새로운 세계를 개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또 "빈곤한 상상력으로는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문화 마인드를 가지고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체험을 많이 하라"며 강의를 끝냈다.
한편 조 시장은 이날 '기업하기 좋은 도시-대구'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여러분, 밥을 누가 먹여 살려주느냐"면서 "대구를 위해 끊임없는 봉사자세가 필요하고 권위주의에서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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