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 극장-토요일(15일)

입력 2004-05-15 09:40:30

할렘가의 바이올린 수업

▨ 뮤직 오브 하트(KBS2 밤 11시10분) 웨스 크레이븐 감독, 메릴 스트립.글로리아 에스테판.아이단 퀸 주연(1999년작)

로버타 과스파리라는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할렘가의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던 한 젊은 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공포영화 전문가인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색다른 연출과 메릴 스트립의 열연이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실제 가수인 글로리아 에스테판도 출연하고 있다.

로버타 과스파리는 두 아이의 엄마지만, 남편의 외도로 절망에 빠진다. 군인인 남편 때문에 잦은 이사를 해 자신의 꿈이었던 음악마저 놓고 살아 왔던 로버타는 남편과 헤어져 이스트 할렘가로 이사한다.

공립학교의 바이올린 교사 자리를 어렵게 얻은 로버타는 학교와 학생들의 불신임을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바꾸어 놓는다. 학생들의 바이올린 실력은 부쩍 늘어난다.

로버타의 바이올린 수업의 인기도 매년 올라간다. 그러나 교육위원회에서 예산상의 이유로 바이올린반을 폐쇄하려하는데…. ★★★(※만점=★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인질로 잡힌 어린딸

▨ 닉 오브 타임(MBC 밤 11시30분) 존 바담 감독, 조니 뎁.크리스토퍼 워큰.찰스 듀톤 주연(1995년작)

어린 딸이 인질로 억류되어 제한된 시간 안에 요인 암살의 협박을 받은 한 평범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액션 스릴러영화. 코믹 액션에 재능을 발휘하던 존 바담 감독이 만들었으며 전 LA시장인 톰 브래들리가 영화에 카메오 출연한다.

샌 디에이고에서 LA로 옮겨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회계사 왓슨은 여섯 살 난 딸 린과 함께 열차 편으로 LA에 도착한다. 플랫폼을 빠져 나온 왓슨은 새로 근무하게 될 회사에 전화를 건다.

전화를 걸고 있던 왓슨에게 다가가 온 스미스와 존스는 왓슨과 린을 강제로 차에 태운다. 스미스와 존스는 왓슨에게 린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며 1시간 30분 안에 LA시장을 암살하라고 한다. ★★★

8세 몬초의 자상한 선생님

▨ 마리포사(EBS 밤 11시10분) 호세 루이스 쿠르에다 감독, 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즈.마누엘 로자노.옥시아 블랑코 주연(2000년작)

스페인 공화정 시대의 낭만과 이념적 혼란을 소년의 눈을 통해 그린 영화. 그레고리오 선생의 참교육을 통해 감독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한다.

파시스트가 마을에 들어오고 잡혀가는 스승을 향해 소년이 돌을 던지는 마지막 장면은 긴 여운을 준다. 1936년, 스페인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 가르시아는 내전의 위기에 놓인다.

몸이 약해 집에서만 지내던 여덟 살 꼬마 몬초는 드디어 학교에 입학한다. 자상하고 따뜻한 돈 그레고리오 선생님은 몬초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다.

몬초의 부모들은 그레고리오 선생이 무신론자란 소문이 마음에 걸리긴 해도, 선생님의 인품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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