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노대통령 20일 전후 입당"

입력 2004-05-14 18:14:15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입당 시기와 관련, "대략 2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와의 채팅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음 주부터는 (열린우리당이) 실질적이고 힘있는 여당이 된다"면서 "청와대와 정

부, 그리고 당과 원내 의원들은 일체가 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것이며 대

통령이 입당하는대로 당 지도부와 정례회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 자리에서 국정의 주요 과제들의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청와대

수석들과 내각의 장관들, 그리고 당과 원내 의원들이 분야별로 긴밀한 협의를 해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민생경제를 살피는 데 총력을 다하면서 개혁과제들을 알차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예를 들어 다수야당에 의해 누더기가 된 부패방지법을 확실히 개선

할 것이며 제대로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부패방지위는 공직사회만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공직사회만 부패지수가 높은게 아니라 민간부문의 부패 문화도 굉장히 후진적"이라

며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모두 범위에 넣고 부방위에 실질적인 조사권

도 부여해 부패인사들이 벌벌 떠는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또 "개혁은 상향식으로 채워갈 것"이라며 "언론개혁같은 것도 시민사

회와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내용을 채우고 공감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헌재의 탄핵기각 결정과 관련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대국민사 표명

에 대해, 정 의장은 "불철저하지만 사과를 하기는 했다"면서 "일회성으로 국면넘기

기용 사과가 아닌 진정한 사과 의지를 믿을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대통령께 채팅이 끝나고 전화를 할 생각"이라며 "그동안 마음고

생 많으셨다고 위로하고 축하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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